한 엄마가 어린 딸을 발로 걷어 차는 영상이 중국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각) 중국 SNS인 웨이보에 10초 길이의 짧은 영상이 한 편 게시됐다. 영상에는 한 성인 여성이 어린 여자 아이의 엉덩이를 거칠게 걷어차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각) 중국 SNS인 웨이보에 10초 길이의 짧은 영상이 한 편 게시됐다. 영상에는 한 성인 여성이 어린 여자 아이의 엉덩이를 거칠게 걷어차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촬영을 하는 친구가 찍은 (아동 모델)의 모습”이라면서 “항저우에는 아동 모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른들은 어린 아이들을 돈줄로 삼고, 겨울에 여름 옷을 입혀 화보를 찍고, 아이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이 영상은 즉시 큰 논란이 됐다. 현대쾌보, 신경보 등 중국 다수 매체는 물론 BBC 등 영미권까지 이 충격적인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 영상은 즉시 큰 논란이 됐다. 현대쾌보, 신경보 등 중국 다수 매체는 물론 BBC 등 영미권까지 이 충격적인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아동 모델은 니우니우(妞妞)라는 이름의 만 3세 소녀. 니우니우는 귀여운 외모 덕분에 업계에서 인기 있는 아동 모델이다.
이와 함께 니우니우를 걷어 찬 여성이 그의 친모라는 사실도 함께 전해져 충격을 줬다.
논란이 증폭되자 10일, “내가 니우니우의 엄마”라고 밝힌 웨이보 이용자가 등장했다. 그는 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한다면서도 영상에 담긴 모습은 아동학대가 아니라 의견을 전하고 가르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니우니우를 걷어 찬 여성이 그의 친모라는 사실도 함께 전해져 충격을 줬다.
논란이 증폭되자 10일, “내가 니우니우의 엄마”라고 밝힌 웨이보 이용자가 등장했다. 그는 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한다면서도 영상에 담긴 모습은 아동학대가 아니라 의견을 전하고 가르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에게 있어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다. 아동학대를 한다는 생각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상에 나오는 동작이 조금 큰 탓에 오해를 불러온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이를 지도하기 위한 행동이 폭력이라는 오해를 낳았다는 해명이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는 “날이 어두워져 아이가 도로로 뛰어갈까 걱정됐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내가 어떻게 이유없이 아이를 걷어찰 수 있겠느냐. (살짝) 차서 (뛰어가지 못하게) 겁을 주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편도 수입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돈줄로 삼아 가계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온라인에는 모친 앞에서 겁에 질린 니우니우의 또다른 영상이 폭로됐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탈의실 구석에서 울고 있는 듯한 아이를 혼내는 모친의 모습, 손찌검에 겁을 집어먹은 니우니우의 모습 등이 담겼다.
그러면서 “영상에 나오는 동작이 조금 큰 탓에 오해를 불러온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이를 지도하기 위한 행동이 폭력이라는 오해를 낳았다는 해명이었다.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는 “날이 어두워져 아이가 도로로 뛰어갈까 걱정됐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내가 어떻게 이유없이 아이를 걷어찰 수 있겠느냐. (살짝) 차서 (뛰어가지 못하게) 겁을 주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편도 수입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돈줄로 삼아 가계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온라인에는 모친 앞에서 겁에 질린 니우니우의 또다른 영상이 폭로됐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탈의실 구석에서 울고 있는 듯한 아이를 혼내는 모친의 모습, 손찌검에 겁을 집어먹은 니우니우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는 아동 모델의 열악한 처우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하루 8시간씩 일하는 경우도 많다는 보도도 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부모가 아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생각이 잘못된 것”, “아이가 옷을 좋아해 모델을 시켰다고 해도 무리한 촬영은 좋지 않다”, “그 나이에는 친구와 뛰어놀고 아이다운 것이 좋다” 등의 댓글을 달며 우려하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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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부모가 아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생각이 잘못된 것”, “아이가 옷을 좋아해 모델을 시켰다고 해도 무리한 촬영은 좋지 않다”, “그 나이에는 친구와 뛰어놀고 아이다운 것이 좋다” 등의 댓글을 달며 우려하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