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위험한’ 여행 사진 때문에 SNS ‘욕받이’ 된 커플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2 15: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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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미국 여행자 커플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곳에서 사진을 촬영해 “어리석고, 멍청하다”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커플은 ‘극적 효과’를 위해 편집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2일 켈리 캐스틸(Kelly Castille‧33)와 코디 워크맨(Kody Workman‧32)은 팔로워 7만 3000여명인 인스타그램 계정 @positravelty에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유했다. 논란의 사진은 워크맨이 인피니티 수영장 안에 몸을 담그고 수영장 밖에 매달린 연인 캐스틸에게 키스하는 것이다. 워크맨은 연인의 등과 어깨를 붙잡고 있지만, 수영장 밖에 간신히 매달린 캐스틸은 금방이라도 깊은 낭떠러지 바닥으로 떨어질 것만 같다.



아찔하고 대담한 정글 사진은 온라인에서 2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지만, 비판적인 네티즌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곳에서 셀카를 찍다가 다치고 죽었는지 모른다며, 커플을 “멍청이들”이라고 불렀다.

“정말 바보 같은 사진이다. 너희 중 한 명이 쓰러져 죽음을 맞이한다면 인스타그램이 가치있는 일인지 아닌가 우리가 알게 될 거야. 바보들아.”
“오늘 본 것 중에 가장 멍청한 사진이다. 인터넷에서 인기 얻으려다가 떨어졌다고 상상해 봐라.”
“이걸 본 다른 사람들은 인피니티 풀에서 몸을 흔들 거다. 더 위험한 일도 시도하겠지.”

또 다른 사람들은 “왜 항상 사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쪽은 여성이냐?, 절벽에 매달린 남자를 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팬들은 이들이 용감한 사진을 찍기 위해 ‘에픽’ 샷을 사용했다며 옹호했다. “난 왜 이렇게 많은 반발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건 단지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고 믿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커플은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상황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폭스 뉴스에 “안전을 논한다면, 우리는 모두 하루가 끝날 때 우리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한 사진은 “각색 과정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사실 밑에 다른 수영장이 하나 더 있었는데 잘라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행자, 모험가, 무엇보다도 창조적인 사람들이다. 인생은 관점에 관한 것이고, 그것들을 모두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티즌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린 우리가 안전한 걸 알았으니까. 떨어져봤자 별거 없었다. 그저 멋진 물살이 일었겠지. 우린 다시 시도하려고 계단을 뛰어 올라갔을 것이다.” 

루이지애나주 출신 캐스틸과 미시간주 출신 워크맨은 1년 반 전에 여행하다가 만났으며, 그 후로 둘은 유쾌한 세계 여행을 즐기고 있다. 두 사람은 2018년 5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