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상공의 ‘이상한 푸른 빛’ 외계인 침공?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4-10 1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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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최근 북극 상공에 포착된 이상한 푸른빛의 정체 파악에 나섰다. 다행히도 ‘외계인 침공’은 아니었다.

스웨덴 북부 밤하늘에 둥그런 청색, 청록색 섬광이 나타났다. 하단에는 하얀 연기가 꼬불꼬불 보였다 사라졌다. 오로라까지 더해져 우주 쇼를 벌인 것처럼 아름다웠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평론가들은 UFO 광선 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현상을 설명하러 우주까지 갈 것도 없었다.

더 선 4월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핀란드의 한 기지에서 발사한 한 쌍의 특수 설계된 로켓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로켓들은 화려한 화학 물질을 하늘로 방출했다.

NASA가 후원하는 AZURE(Auroral Zone Upwelling Rocket Experiment) 실험에서 계획한 8번 발사 중 첫 번째 발사였다. 오로라가 지구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알아내고자 로켓을 발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 된 것이다.





오로라는 사실 태양에서 날아온 입자들이 지구의 대기와 격렬하게 충돌하며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운동에너지와 열에너지도 방출된다.

로켓은 200마일을 주행하면서 탑재하고 있던 화학물질을 방출해 입자가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방식을 추적한다.

일단 로켓에서 방출된 가스는 떨어지고 이온화되어 예쁜 색깔의 구름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땅에 있는 구경꾼들에게 멋진 광경을 선사했고, 일부는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오로라 중독자’ 안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 네이션 씨는 “수백 마일의 주민들은 이 이상한 불빛에 놀라움을 느꼈다”라고 더 선에 말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가 빗발쳤다, ‘외계인이 오고 있다!’라며 히스테리를 부리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외계인 목격자 뉴스를 운영하는 외계인 사냥꾼 스콧 C 워링 씨는 “한 사람이 UFO 함대가 지하기지로 진입하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나사 과학자들은 오로라가 하늘에 나타나는지 더 잘 알게 이해하는데 이번 실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의 마일즈 해트필드 연구원은 “이 화려한 구름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순간순간의 위치를 3차원으로 측량함으로써 AZURE는 입자의 수직 및 수평 흐름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비롭지만 아름다운 오로라의 효과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그러한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