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유골 옆 벌거벗은 채 ‘찰칵’…행위 예술가 논란

장연제 기자
장연제 기자2019-04-10 14:43:22
공유하기 닫기
사진=웨이보
아버지의 유골 옆에서 나체로 누운 채 사진을 찍은 행위예술가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4월 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행위예술가 쓰웬주지(Siyuan Zhuji·33)는 청명절을 맞아 자신의 웨이보와 예술 웹사이트 아트앤드(Artand)에 벌거벗은 채 아버지의 유골과 나란히 누운 사진을 게재했다. 청명절(4월 5일)은 중국 전통명절 중 하나로 조상의 묘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이 같은 사진에 현지 누리꾼들은 “관심받고 싶어서 그랬냐” “비도덕적이다!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아버지 옛날 사진과 합성해라” 등 의견을 남기며 비판했다.

사진=아트앤드

논란이 되자 주지는 “지난달 말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유골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생겼다”며 “아버지는 30년 전 내가 아주 어릴 때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머니께서도 묘지 관리인이 문제없다고 한다면 괜찮다고 하셨다. 관리인은 괜찮다고 말했고 아버지의 유골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면서 “아내가 사진을 찍어줬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주지는 “나는 예술을 위해 이렇게 한 것이다. 대중에게 맞서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것이 진짜 예술”이라면서도 “내 꿈을 위해 아버지 유골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은 조금 이기적이었다”고 전하며 웨이보 계정을 삭제했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