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계집애' 메뉴 만든 찜닭집 논란… 사장 “피해망상”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4-04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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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폄하하는 듯한 상호와 메뉴 이름을 사용한 찜닭집이 논란입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한 찜닭집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상호와 메뉴 이름이 성적 대상화, 불법 성 매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된 메뉴 이름은 ‘화끈한 계집애’, ‘두마리 계집애’, ‘계집애 술안주 핫윙’ 등입니다. 주인이 고객 리뷰에 “계집애는 원하는 거 다 해드림”이라고 말한 것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배달앱 캡처
해당 음식점 사장은 4월 1일 배달앱 댓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사장은 “저희 계집애는 ‘닭 계’ ‘이을 집’ ‘사랑 애’(라는 뜻이며) 닭을 사랑해서 만든 브랜드다”라면서 “자영업자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몇 달을 준비하고 전 재산을 모아 가게 오픈을 한다. 덕분에 오픈 한 달 차에 임시 휴업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OOO OO 계집애’ 상호명이 강간, 여성 비하, 성적대상화, 불법성매수를 연상시키는 상호라고 생각이 드나. 전 이해가 안 가지만 배달앱 측에서 일이 커지는 걸 저희 가게 하나 문닫게 하면서 운영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계집애’는 ‘여자아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또한 해당 가게 메뉴를 정할 때 “화끈한 계집애 먹자” "두마리 계집애 먹자" 라는 식으로 말하게 되므로 불법 성 매수 등을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사장은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누리꾼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사장은 “도대체 어떤 피해 망상이 있어야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글을 적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조만간 얼굴을 보게 될 거다. 그때 왜 그랬는지 당당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하지만 누리꾼 반응은 냉랭합니다. 관련 게시글과 기사에는 “메뉴 네이밍이 거부감 든다. 반감 가질만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성적 유희로 메뉴 지은 게 정말 아닌가요? 노림수가 아니었다고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시네”,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무슨 돈을 벌겠다고”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현재 해당 업체는 상호를 ‘OOO OO 닭집애’로 수정하고 메뉴 이름 역시 ‘반반한 닭집애’ ‘화끈한 닭집애’ ‘술안주 핫윙’ 등으로 변경한 상태입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