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러지마세요”…키즈카페 알바생의 호소

dkbnews@donga.com2019-04-07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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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Bank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4월 1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유명 브랜드 키즈 카페에서 일한다고 밝힌 여성 알바생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것만은 하지마라고 부탁하고 싶어 쓰게됐다. 일단 우리 카페는 12개월 미만 아이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단, 아기 수첩이나 등본 등 아이의 생년월일이 나와있는 증빙 서류를 지참했을 때만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그는 "우리도 눈이 있으니 딱봐도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은 12개월 미만인 거 다 안다. 하지만 규정상 지참을 해야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부모들이 보면 모르냐고 난리를 친다. 어떤 사람은 벽을 치고 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초반에는 보지 않다가 12개월쯤 됐을 때 보여달라고 하면 '여태 안 보다가 왜 갑자기 보냐'면서 클레임을 걸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애기 병원 사진 속 발에 둘러진 띠에 생년월일이 쓰여져 있길래 '이번만 무료입장 시켜드린다'고 했는데 자신이 없을 때 와서 '그여자는 이 사진 보고 무료로 해줬다'고 말해서 나만 난감해진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직원에게 욕하지마라. 우린 사장이 아니라 힘이 없다. 시키는대로 할 뿐이다. 서로 웃으면서 트러블 없이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애견 카페에 내 반려견이랑 놀러왔지 아이들 동물 체험 시켜주려고 온 거 아니다"면서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아픈 아이 심심하다고 데려오지마라. 그리고 5세 미만 아이들은 따라다니면서 살펴라. 큰 애들 사이에서 작은 아이가 놀면 위태롭다. 키즈카페 알바생들이 어린이집 교사는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 네티즌은 "키즈카페 뿐만 아니라 서비스 직종이라면 매일 겪는 일이다"고 씁쓸해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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