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플리’ 김형석 “23살때 교통사고, 눈·갈비뼈 골절 1년간 입원”

홍세영 기자
홍세영 기자2019-04-07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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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에서 현실 남친 이현승을 연기하고 최근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시즌6’에 실력자로 출연하며 화제가 된 배우 김형석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김형석은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그동안 웹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분하고 감각적인 무드를 자아내며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맨투맨과 티셔츠, 데님과 조거 팬츠와 함께 레이어드 룩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유니크한 무드를 연출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근황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연극영화를 전공으로 하며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마지막 학기만 하면 졸업이에요. 개강한 지 얼마 안 돼서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있어요. 후배들한테 밥도 많이 사주며 잘 다니고 있어요”라고 기분 좋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연플리’의 흥행으로 학교에서 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지 않냐고 묻자 “신기했던 경험은 있어요. 외국인 학생분이 수업 전에 강의실 앞에서 기다렸다가 선물이랑 편지를 주고 갔던 경우가 있었어요. 같은 과 사람들은 처음엔 신기해하다가 친해지고 나서는 똑같은 사람으로 편하게 대해주더라고요. 선배 같지 않은 선배, 특별하지 않은 선배가 되려고 해요”라고 답했다.





최근 ‘너목보’ 시즌6에서 3억뷰 웹드라마 남자주인공 실력자로 출연한 그는 “사실 ‘너목보 시즌3’ 때 작가님께 연락이 왔었는데 당시에는 무산됐었어요. 몇 년 만에 다시 다른 작가님이 ‘연플리’ OST를 듣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곡 정하는 데도 오래 걸렸고 노래도 거의 50곡은 불러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촬영했던 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준비 과정만 두 달 정도 걸렸을 거예요. 실제로 패널분들도 저를 몰랐던 상황이었고 워낙에 준비 과정이 길었던지라 긴장이 전혀 안 돼서 촬영하면서도 계속 웃었어요”라고 전했다.

아이돌 준비를 했었다는 그는 “어렸을 때 아이돌이 꿈이어서 연습생 생활도 짧게 했었어요. 그때 춤, 노래, 연기를 모두 배워봤는데 연기는 하면 할수록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할수록 더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커졌고요”라며 연기자로 전향한 계기에 대해 답했다.

10년간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슬럼프는 없었냐고 묻자 “23살 때 조연이었지만 기회가 생겨서 데뷔작 촬영을 하게 됐는데 그 주에 교통사고가 나버린 거예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하실 정도로 큰 사고였어요. 눈 뼈가 다 부러지고 갈비뼈도 9개 정도 부러졌으니까요.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때 데뷔했더라면 준비도 안 됐던 상태라 연기도 많이 부족했고 배우의 자격이 불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연기할 기회는 더 늦어졌지만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라며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결코 짧지 않은 연기 경력을 가진 그에게 ‘신인배우 김형석’이라고 소개한 이유에 대해 묻자 “아직도 연기자 김형석으로서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저라는 배우를 ‘연플리’의 현승이라는 캐릭터로 기억해주시기 때문에 배우 김형석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신인배우’라는 표현을 썼어요”라며 겸손한 대답을 전했다.

웹드 ‘연플리’의 흥행을 예감했냐고 묻자 “많은 사람이 공감하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사실 이 정도의 흥행은 전혀 예상 못 했어요. 아마 ‘연플리’가 판타지적인 내용이 아닌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던 것 같고 또 현실적인 캐릭터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연기해서 더욱 몰입도를 높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연플리’에 나오는 출연진들이 모두 무명 배우였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사람들이 캐릭터를 그대로 받아드렸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감됐던 연기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연플리 시즌2’에서 여자친구 앞에서는 질투 안 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질투하는 남자친구의 속마음이라는 주제가 있었어요. 아마 대부분의 20대 남자라면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연플리’에서 현실 커플 케미를 보여줬던 그는 “실제로 사귀냐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우선 촬영 전부터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연기 같지 않은 연기를 해야 보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장 내에서는 진짜 여자친구라 생각하고 임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너무 오래돼서 그런지 호흡도 잘 맞고 실제 성격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실제로 둘 다 밝고 씩씩한 편이라 케미가 좋았던 것 같아요. 아마 현승이는 21살의 김형석이라 봐도 무방해요. 90%는 비슷하거든요.”라고 답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고 묻자 “아무래도 현승이는 밝고 씩씩한 캐릭터였잖아요. 그래서 가식적이거나 이중적인, 사이코패스처럼 어두운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답했다.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는 “조승우 선배님이요. 너무 떨려서 못할 것 같긴 한데 떨림을 이겨내고 함께해보고 싶어요. 생각만으로도 영광이네요. 조승우 선배님은 어떤 배우와 연기해도 선배님의 영역을 지켜내는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자신의 영역을 지킬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멜로 장르라면 김혜수 선배님과 해보고 싶어요.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 않나요”라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제작진분들께 비춰질 때는 똑똑한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대중들에게는 김형석이라는 배우를 떠올렸을 때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거든요. 호감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최근 관심사가 노래라는 그는 “‘너목보 시즌6’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노래를 불러보고 배워보니 재밌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노래하는 제 모습을 몰랐었다가 방송 이후로는 갑자기 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제대로 인정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래 연습도 하고 있어요. 제가 소망하는 것 중 하나가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OST를 직접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라고 전했다.

친하게 지내는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는 “우도환이요. 도환이는 저보다 한 살 동생이지만 예전에 함께 입시 준비 하면서 편하게 지내는 친구예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며 지금까지도 서로 의지하고 응원해주고 있어요”라며 의외의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연플리’ 현승이가 아닌 실제 김형석은 어떤 남자친구냐고 묻자 “친구 같은 남자친구.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부담스럽지 않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친구 같고 가끔은 오빠 같고 동생 같은, 그런 남자친구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하며 이상형에 대한 물음에는 “예전 인터뷰에서는 외적인 면을 언급했던 것 같은데 해가 지날수록 외모보다는 성격이더라고요. 외모가 절대적인 부분이 아니라서 제가 신뢰할 수 있는 이해심 넓은 여자면 좋아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수식어가 새겨졌으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국민 남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국민 배우’라고 하기에는 너무 포괄적인 것 같고요. 남자친구라는 모습에 가장 적합한 사람인 것 같아서 ‘국민 남친 배우’요”라고 전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