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1만마리 벌 키운 부부… 주민 항의에 "나도 쏘였는데 괜찮아"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4-03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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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平安徐州 웨이보
아파트 발코니에서 1만마리가 넘는 ‘애완 벌’을 키운 부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접수된 기이한 경찰 신고에 대해 보도했다. 신고 내용은 ‘아파트 발코니에서 양봉을 하는 부부가 있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



주민들은 벌떼가 날아다녀 창문을 열 수도 없고 공포심에 밖을 돌아다니기도 힘들다며 경찰 단속을 요구했다. 벌 때문에 널어 둔 빨래가 더러워지거나 ‘웅웅’ 거리는 날갯짓 소리에 잠을 자기도 힘들다는 불만도 접수됐다.

실제로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발코니에 벌통을 두고 1만 마리가 넘는 벌을 키우고 있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벌통을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부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 벌들은 자신들의 ‘애완동물’이라는 것.


처음에는 봉침 등 의료 목적으로 벌을 키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애완동물처럼 벌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벌에 쏘여도 큰 문제가 없다. 나도 몇 차례 쏘여봤다”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당당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한 가구의 취미 때문에 주민들이 받는 피해는 너무 컸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건물 외벽과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벌떼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부부에게 벌통을 옮기지 않을 시에는 500위안(약8만5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부부는 마침내 벌통을 옮기겠다며 두 손을 들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