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마이크미뇰라 “리부트된 ‘헬보이’ 시리즈 되길 바라”

전효진 기자
전효진 기자2019-04-02 1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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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보이'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의 비화를 이야기했다.
   
오는 4월 11일 개봉하는 '헬보이'가 한국 관객들에게 직접 전한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의 스페셜 Q&A를 공개했다.



영화 '헬보이'는 다크 히어로의 끝판왕 ‘헬보이’가 전 세계를 집어 삼킬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블러디 액션 블록버스터다.

먼저 마이크 미뇰라는 마블 코믹스 [데어데블], [닥터 스트레인지], DC 코믹스 [팬텀 스트레인저], [코스믹 오디세이] 등에 참여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이후 1994년 특유의 거친 그림체는 물론 흥미로운 세계관과 파격적인 비주얼이 돋보이는 만화 [헬보이]를 선보이며 일명 ‘미뇰라버스’(Mignolaverse) 세계관을 창시, 마블과 DC를 잇는 코믹스계의 강자 다크호스 코믹스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그가 이번에 새롭게 리부트된 영화 '헬보이'의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헬보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응답하듯 질문에 직접 답하는 스페셜 Q&A를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Q. 이번 '헬보이'는 하드한 R 등급이다. 이런 스타일의 변화를 준 이유가 있다면?

캐릭터를 원작과 동일하고 진실되게 전달하면서도, 이번 <헬보이>는 새롭게 리부트 되는 작품인 만큼 기존 시리즈와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때문에 원작의 느낌에 닐 마샬 감독만이 표현 할 수 있는 독특한 연출 방식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잘 반영되었다.

Q. 원작자로서 영화에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 요소가 있다면?

각본과 제작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제작진이 내 도움을 요청했다. ‘헬보이’와 전설의 아서왕의 관계를 바꾸지 않는 것 등 ‘헬보이’ 캐릭터만이 가진 특성과 매력들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예를 들어서 ‘더 와일드 헌트(The Wild Hunt)’ 부분이 원작과는 달리 초반에는 조금 느슨하게 각색되어 있었는데, 원작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스토리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디테일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필요한 요소들을 코멘트하고 채우기도 했다.

Q. 새롭게 ‘헬보이’를 연기한 배우 데이빗 하버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데이빗 하버를 봤을 때 그가 ‘헬보이’를 맡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 역할을 맡을 배우로 진지하게 거론된 배우는 데이빗 하버 뿐이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헬보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지 등에 대해 데이빗 하버와 긴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정말 대단했다. 그를 ‘헬보이’에 캐스팅했다니!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Q. 새롭게 리부트 된 영화 <헬보이>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시리즈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내가 만화책을 통해 세상에 선보인 캐릭터와 영화에 구현된 캐릭터가 가능한 한 똑같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Q. ‘헬보이’라는 히어로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헬보이>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약간 어두울 수 있지만, 이 안에는 ‘헬보이’만 할 수 있는 유머들이 상당히 잘 녹아져 있다. 사실 ‘헬보이’는 진짜 영웅처럼 행동하는 구석이 거의 없다. 많은 부분에서 나는 ‘헬보이’를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비록 그가 세상을 파괴할 운명에 처해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Q. ‘헬보이’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유령 이야기, 전설, 민담 같은 것,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들어간 존재. ‘헬보이’는 내 캐릭터이고, 내가 가진 스토리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나는 아마 ‘헬보이’라는 캐릭터로 기억될 것이다. 왜냐하면 ‘헬보이’는 정말로 나를 잘 대변하고 있으니까.

Q. <헬보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하고 싶다. (웃음) 영화에는 내가 그린 만화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 많다. 영화를 재미있게, 꼭 극장에서 관람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