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어도 달라진게 없어” 대통령 앞에서 눈물쏟은 청년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4-02 1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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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참석한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정부가 청년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은 아직 단편적”이라며 청년 실업 문제를 호소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권이 바뀌고 청년들이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정부의 청년정책이 달라진 게 없다.”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시민단체 간담회에 초청을 받은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이렇게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엄 대표는 “아직까지 정부가 청년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은 단편적”이라며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해석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도 했다.



이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청년정책에 학업, 취업, 자기실현의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담기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연명 대통령사회수석은 “청년정책을 맡고 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자”고 했다.

시민단체 대표 80명이 초청된 이날 간담회에선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간판 진보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재벌개혁, 사법개혁,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 승인 등의 요구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소득주도성장 강화를 요구하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은 상당히 세계적으로 족보가 있는 이야기”라며 “대체로 고용된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진 것은 틀림없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이) 지금 성공하고 있냐 선을 긋듯이 말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면서도 “계속해 나가면서 노동에서 밀려나는 분들이 없도록, 또 그런 분들의 소득까지도 충분히 보장돼 소득 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안전망까지 제대로 구축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