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누나 의견이 제 의견” 강다니엘 대리인 설씨 누구?…홍콩 동행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4-02 10:00:04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가 갈등이 생긴 건 강다니엘의 현재 대리인 설모 씨와 원모 회장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4월 2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지난해 7월 26일 홍콩에서 설 씨를 만났다. 설 씨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로 한류스타들의 광고, 행사, 공연, 팬미팅 등을 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설 씨는 당시 미슐랭 식당 안내, 프라이빗 쇼핑 등 강다니엘 일행을 도왔고 특급 호텔 스위트룸도 잡아줬다. 당시 홍콩 거리에서 설 씨와 강다니엘 등이 찍힌 사진도 있다.

설 씨는 지난 1월 7일 강다니엘의 소속사 LM에 글로벌 광고, 해외 이벤트 및 콘서트, 굿즈 제조 및 유통 등 해외 사업을 제안했다.   

그리고 1월 31일 설 씨는 길종화 MMO 레이블 대표에게 강다니엘 대리인이라고 하며 그의 전속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강다니엘은 이에 대해 "그 누나가 하는 이야기가 제 이야깁니다"라고 전했다.


다음날인 2월 1일 강다니엘은 지난해 2월 2일에 맺은 전속계약을 '즉각'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발신인은 설 씨였다.

또 강다니엘 측은 3월 4일 2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① 계약금 미지급 ② 미등록 사업자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LM은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LM 측은 "LM은 2018년 4월 14일 계약금 5,000만 원을 지급했다. 원천징수세액 3.3%를 제외한 4835만 원을 입금했다. 강다니엘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사업자 등록 부분에 대해선 "LM은 계약 기간 개시 5일 후(2019. 2. 7)에 등록을 완료했다. 강다니엘과 동일한 내용으로 계약한 아티스트(윤지성)에 대한 매니지먼트 권한 및 의무 이행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했다.

강다니엘 측은 '공동사업계약서' 3조 3항과 4항에 대해 문제 삼았다.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사업 교섭권을 MMO에 넘겼다고 지적했다.


해당 계약서에는 "소속사는 'MMO'에 아티스트에 대한 방송, 영화, 공연 및 기타 사업 관련 행사에 대한 독점적 교섭권을 부여한다(3항). 해당 내용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설명 및 동의를 받았음을 보장한다(4항)"라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LM 측은 강다니엘과 그의 어머니가 LM과 MMO의 사업적 제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LM은 소속사 및 길종화 대표, 강다니엘의 의사에 반(反)해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LM 측은 강다니엘이 '모른 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새 앨범을 준비하며 강다니엘과 MMO와 협업했기 때문이다.  

LM 관계자는 "MMO에서 (워너원 이후의) 숙소를 구해줬다. 악플러 고소 비용도 냈고. 솔로 앨범 회의도 진행했다. 현실상, CJ의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대신 그의 의사를 무엇보다 존중하겠다고. 절대 휘둘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 심지어 (강다니엘이) '쿠시'를 프로듀서로 하고 싶다는 의견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앞서 LM과 MMO는 공동 사업 계약서를 맺었다. MMO는 음반, 음원, 공연, 팬미팅, 광고 등의 사업을 협상할 권리가 있다. 단, 소속사 및 강다니엘이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LM은 강다니엘의 연예 활동 전반에 대한 업무를 대행한다.


수익 배분 구조는 MNO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매출은 MMO로 잡힌다. MMO는 10%를 갖고, 90%를 LM으로 준다. 여기서 LM의 몫은 40%고요. 강다니엘과 윤지성은 50%다. 즉, 1:4:5로 정산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디스패치는 원 회장과 강다니엘이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1월 23일 설 씨가 LM 이사에게 "이사님 길대표님과 상의하고 알려달라. 조건 없는 돈 받아서 매니지먼트해야 편하다. 그게 원 회장님 돈 쓰는 이유다. 원래 신규회사 투자 잘 안 해준다. 제가 담보다"라고 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원 회장은 M&A 전문가다. 엔터주의 큰손으로 통한다. 'YG엔터' 상장, 'YG플러스' 인수합병에 관여했다. YG플러스에서만 100억 원 이상을 벌었다. 하지만 원 회장은 강다니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강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다. 더이상 엔터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