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씻기고 식사 대접한 목사…가족 상봉 기적까지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4-01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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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Franklin Llanita Goden(@franklin.l.goden)
오랜 노숙생활로 피폐해져 있던 필리핀의 한 노숙자가 선량한 남성의 친절 덕에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퀘존시티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쓰레기통을 뒤적이며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과 음료를 모으고 있던 어윈 딘(Erwin Dean)씨. 그의 초라한 행색과 냄새에 행인들은 슬금슬금 피해 갔지만 목사 프랭클린 고든(Franklin Goden)씨는 달랐습니다.



고든 씨는 곧바로 딘 씨에게 인사를 건넨 뒤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딘 씨는 정말 오래간만에 푸드코트 테이블에 앉아 갓 만들어진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 목욕탕과 이발소, 옷가게를 거치자 딘 씨는 깔끔한 중년 남성으로 변신했습니다. 감히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 했던 쇼핑몰 건물 안에도 들어가 구경했습니다.



사진=Facebook/Franklin Llanita Goden(@franklin.l.goden)
사진=Facebook/Franklin Llanita Goden(@franklin.l.goden)
뿌듯해진 고든 씨는 “그를 웃게 만들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사연을 올렸습니다. 대부분은 선행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는 ‘자랑하려고 좋은 일 했냐’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든 씨의 행동은 분명 의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이 널리 퍼져나가 딘 씨를 애타게 찾고 있던 가족에게까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났다”, “친절이 만들어 낸 기적”, “선행을 하고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 아예 선행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고든 씨를 칭찬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