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토미의 ‘임진왜란 명령서’ 발견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3-29 09: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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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부하 장수에게 조선 침략을 명령했던 문서가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월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가리야(刈谷)시 역사박물관은 27일 “도요토미가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조선 출병(침략을 미화한 일본식 표현)을 명령한 공문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가로 125.5cm, 세로 21.5cm 크기의 명령서에는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등에게 조선 출병을 명했으니 너(가토 기요마사)도 전장에 나가라. 이국(異國·조선을 의미)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 방심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먼저 간 자들이 도중에 막혀 있으므로 모두 상의해서 원활하게 진격하도록 하라’는 지시도 있다.



명령서에는 용(龍) 모양이 특징인 도요토미의 도장이 찍혀 있고, 작성일은 3월 23일이었다. 박물관 측은 도장의 모양과 종이 재질 등으로 볼 때 진본이고,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1592년 4월 13일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침략 명령서는 전쟁 직전 준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명령서가 일본 주고쿠(中國), 규슈(九州) 등에 폭넓게 퍼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3월 23일이라는 날짜가 적힌 명령서 실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