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에도 가려움증…출산 후 ‘물 알레르기’ 생겨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30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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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딸을 출산한 후 물 한 방울이라도 몸에 닿을 때마다 두드러기가 생기는 여성이 있다. 웨일스 카디프 주민 셰렐 파루지아(Cherelle Farrugia) 씨가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라고 불리는 물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고 미국 뉴욕 포스트가 3월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루지아 씨는 언론에 “딸을 낳기 전까지는 물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하루에 세 번 목욕했다”라며 “아이 낳고 처음 목욕을 한 후 이 끔찍한 발진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으로는 아주 고통스럽고 가렵다. 마치 가시가 돋아나는 느낌 같고 그 다음에는 두드러기가 나온다”라고 했다.



발진은 주로 배, 어깨, 등, 목에서 발생하지만, 때로 얼굴에도 퍼진다. 의사들은 딸을 낳은 후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약 40건일 정도로 물 알레르기 증상은 매우 드물다.

처음에 의사들은 파루지아 씨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비누를 바꿔 보라거나, 수건 알레르기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파루지아 씨는 물이 원인이라고 확신했다.


“정말 화가 났다. 진지하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알레르기 전문의가 ‘수성 두드러기’라고 진단했을 때, 마침내 신께서 날 이해해주는 사람을 보내주셨구나 하고 감사했다.”

샤워를 조금씩 할 정도로 상태는 호전됐지만, 파루지아 씨는 여전히 물 알레르기 때문에 두렵다고 했다. 파루지아 씨는 “여러 의사들과 얘기해봤는데 내가 수영을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한다. 쇼크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파루지아 씨는 알레르기가 몸 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 저널에 따르면, 증상이 매우 심한 사람은 식수, 땀과 눈물 같은 것조차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어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