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사업 뛰어든 흑인 방송인, ‘네일샵 동양인 직원’ 흉내내 뭇매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3-27 1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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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방송인 겸 사업가 타미 로만(Tami Roman·48)이 SNS에 인종차별적인 상황극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로만은 90년대 인기 농구선수였던 케니 앤더슨과의 결혼과 이혼으로 관심을 모은 인물로, 유명세를 활용해 의류나 네일아트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 로만이 최근 ‘아시아 네일살롱’ 상황극으로 인종차별 구설에 올랐다. 그는 3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사 제품인 네일아트 펜을 사용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로만은 ‘손님’ 역을 맡은 다른 여성의 손톱을 칠해 주며 네일샵 동양인 직원 흉내를 냈다.



로만은 아시아인들의 영어 발음을 따라하며 ‘이름이 뭐예요, 남자친구는 어디 있나요, 아이는 몇 명 있나요, 제 이름은 티나예요’라고 떠들었다. 미국 네일샵에서 일하는 동양인 직원이 많다는 점을 이용해 인종차별적 상황극을 펼친 것. “손톱 관리 받으면서 쉬고 싶은데 직원이 자꾸 귀찮게 말을 걸면서 자기네 나라 말로 떠들기까지 할 때 #그냥농담이에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팬들이 “왜 미국 네일샵의 동양인 직원들은 다 티나, 에이프릴, 메이 같은 이름인 걸까. 정말 웃긴다”, “흑인인 로만이 인종차별을 한다고? 말도 안 된다”며 로만을 변호하자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재미도 없고 교훈도 없는 최악의 영상이다”, “명백한 인종차별. 이게 농담이라고 느껴진다면 자기 가치관을 점검해야 한다”, “지금까지 당신의 팬이었던 내가 원망스럽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