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선 요가 자세하다가 목동맥 찢어져 ‘뇌졸중’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26 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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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핸드 스탠드 자세.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양손으로 땅을 짚고 거꾸로 서는 요가 자세를 하다가 동맥이 찢어져 뇌졸중을 앓게 된 미국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여전히 뇌졸중 후유증으로 고통스럽지만, 요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3월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십 년 동안 운동과 식단에 신경 썼던 메릴랜드 여성 레베카 리(Rebecca Leigh) 씨에게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 것은 2017년 10월 가을 어느 날이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 올릴 요가 영상을 만들고 있었다. 할로우 백 핸드 스탠드(hollowback handstand) 동작을 하던 중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며 팔의 통제력을 잃었다.



리 씨는 SWNS와의 인터뷰에서 “5분밖에 안 걸렸는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라며 처음에는 허리를 삐끗한 줄 알았다고 했다. 리 씨는 “10대 때부터 두통과 편두통으로 고생했지만, 그것과는 달랐다”라고 말했다.



요가 핸드 스탠드 자세.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 후 며칠 동안 리 씨의 눈이 처지고 동공이 풀렸다. 남편이 병원으로 그녀를 데려갔다. 의사가 “음, 뇌졸중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리 씨와 남편은 둘 다 웃었다. 그가 농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이 뇌졸중이라니, 게다가 평소에 얼마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의사는 엄숙한 침묵으로 우리 웃음에 반응했고, 그의 얼굴이 모든 걸 말해줬다.”

CT 혈관 조영 스캔 결과, 리 씨의 오른쪽 경동맥이 찢어져 뇌에 혈전을 보냈고 뇌졸중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동맥 찢어짐은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또는 극단적인 목 회전 또는 목 부상으로 온다. 스케이트, 수영, 춤, 요가, 출산 또는 재채기와 같은 신체 활동으로 경동맥이 찢어질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 눈 통증, 목 통증, 처진 눈꺼풀 및 작은 눈꺼풀, 신체 한쪽의 약점 또는 마비, 귀의 맥박,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며 여러 가지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리 씨는 다음 몇 주 동안 지속적인 통증을 겪었고 빛을 피해야 했다고 SWNS에 말했다. 상태는 악화됐다.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했고 심지어 남의 도움 없이는 먹을 수도 없었다.

그녀를 다시 일으킨 것도 요가였다. 리 씨는 천천히 힘을 되찾고 호흡에 집중하기 위해 연꽃 자세로 시작해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치료받으며 여전히 리 씨는 또 다른 뇌졸중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쉬운 요가 자세와 스트레칭에 집중한다.

리 씨는 “발가락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웃음이 난다. 다른 요가인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 경험을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