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남학생들, 여학생 외모 등급표 만들어…‘징계’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23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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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외모에 따라 여성 급우의 등급을 매긴 문건을 만들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메릴랜드주 베서즈다 셰비 체이스 고등학교 남학생들은 여학생 18명의 이름과 외모 등급을 나란히 적은 목록을 만들었다.



NBC4 방송 3월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도나 존스(Donna Jones)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일은 학생들과 교직원, 가족들을 매우 화나게 했다. 우리 학교는 괴롭힘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소속감과 존경심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그런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존스 교장은 문제 학생들이 학칙에 따라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걸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외모 등급표에 이름이 올라간 학생 제인 코코란(Jane Corcoran)은 “난 행정처에서 잘 처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코코란은 “솔직히 말해서, 소년들에게 강력한 벌을 주지 않음으로써 ‘남자애들은 애들이니까 뭐 어때. 철없는 놈들이 한 짓으로 그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는 없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코란에 따르면, 남학생 50명이 1년 동안 여학생 외모 등급표를 만들어 비밀리에 배포했다고 한다. 2주 전 한 여학생이 교실 노트북을 열어 보다가 등급표를 발견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주동자 남학생 한 명은 정학 처분을 받았지만, 나머지는 처벌받지 않았다.

코코란은 “이렇게 여자아이에게 숫자를 붙이는 것은 동성애 혐오나 인종차별 같은 다른 어떤 비방과도 같다. 여자를 비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