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동생 차 판돈 나머지 15억 노렸나?

정봉오 기자
정봉오 기자2019-03-21 1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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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33)의 부모 살해 피의자 김모 씨(34)가 범행 후 카카오톡으로 ‘엄마 행세’를 하며 이희진 씨의 동생 이모 씨(31)를 유인해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후인 3월 초 이희진 씨의 어머니 A 씨(58)를 사칭해 이희진 씨의 동생을 불러내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희진 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로 이희진 씨 동생에게 “엄마가 일본 여행 중인데 아버지 친구 아들이 사업을 한다고 하니 한번 만나 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희진 씨 동생은 고깃집에서 김 씨를 만나 함께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미제 사건 전문인 손수호 법무법인 현재 강남분사무소 변호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단 사과하려고 만났다는 거는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면서 “변명이라고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희진 씨 동생이 중고차 부가티 베이론을 20억 원에 팔아 어머니에게 5억 원을 보내고 챙긴 15억 원)까지 가져갈 생각에 추가적인 범행을 범할 생각을 해 만나게 된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일각에서 제기했던 아들이 의심된다, 아들의 잘못 아니냐, 이런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족의 지인은 동아일보에 “(김 씨가) 이희진 씨 동생까지 노리고 유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는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입이 안 떨어져서 미국 유학생활 등 개인적 얘기만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