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노클링 예약 후…‘뱀 득실’ 섬에 버려진 십대들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20 1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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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태국 멋진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게 해주겠다는 사기꾼들의 꼬임에 속아 돈을 내고 따라나섰던 영국 청소년들이 뱀이 득실거리는 무인도에서 몇 시간 동안 공포에 떨며 울었다.

3월 2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랭커셔주 프레스턴에 사는 에밀리 인스(Emily Ince‧19)는 친구 17명과 함께 부푼 꿈을 안고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후아힌 휴양지에서 행복을 만끽하던 에밀리와 친구들에게 남자 세 명이 접근해 스노클링 섬 여행을 제안했다. 아이들은 각자 700밧(한화로 약 2만 5000원) 씩 내고 쾌속정에 올랐다.

섬을 약 10m 앞두고, 아이들은 남자들에게 “배에서 뛰어내리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청소년 18명이 물속에 뛰어내렸고, 남자들은 스노클링 마스크 3개만 달랑 던지며 “섬까지 헤엄쳐 가야 해, 뱀을 조심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물속에는 무시무시한 해파리가 가득했다. 에밀리와 친구들은 소름이 끼쳤다. 작은 바위가 많은 섬에는 수백 마리의 치명적인 독사가 득실댔다.


식량, 물, 자외선 차단제 없이 3시간 동안 방치된 아이들은 섬 인근을 지나던 지역 어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구출됐다.

에밀리는 데일리메일에 “당시 우린 후아힌에 머물고 있었고, 해변에서 태국 남자 3명이 우리에게 스노클링 여행을 팔았다. 우린 속기 쉬웠다. 700밧 경비도 저렴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좋은 거래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어 “섬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웠고, 뱀에 대해 걱정스러웠다. 물이 해파리로 들끓어서 내 친구 한 명은 해파리에 쏘였다”라며 “우린 인신매매나 뭐 그런 것을 당할까 진심으로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태국 여행은 2018년 6월과 7월 사이 다녀왔지만, 에밀리가 최근 사연을 트위터에 공개해 언론에 보도될 수 있었다.

에밀리는 “그 후 많은 노력과 설득을 한 끝에 그 세 사람이 어촌으로 우릴 데리러 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동안 모두 너무 화가 나 매우 조용했다”라며 “대미를 장식한 것은 그들이 전액환불을 거절하고, 절반만 환불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