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땐 동물보험료 1년간 20만원 안팎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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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2019-03-2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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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서울시가 유기견을 입양하는 시민의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지원한다.

서울시는 3월 19일 더 체계적으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동물 공존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이르면 27일부터 유기견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1년간 20만 원 안팎의 동물보험 납입료를 내준다. 동물보험은 동물병원 진료비를 일부 부담하고 동물이 사람을 물었을 때는 피해보상금으로 500만 원까지 지급한다. 기존 동물보험은 가입할 때 해당 동물의 나이, 병력(病歷) 등을 따지지만 서울시의 동물보험은 이런 조건을 없앴다. 동물이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 받을 때 주인은 3만 원가량만 내면 된다. 서울시는 납입료 지원 예산 4억2000만 원을 편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서울시 동물보호센터가 거둔 유기동물은 약 8200마리로 이 중 개가 65.3%, 고양이가 32.7%를 차지했다. 이 유기동물 중 23.7%는 안락사시켰고 30.2%는 분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유기견의 질병 치료에 대한 비용 부담을 덜어줘 더 많은 시민이 입양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유기고양이를 입양하는 시민에게도 동물보험 가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 차원에서 유기동물 이주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비사업 시행사가 개발 일정을 시 동물보호 담당과에 사전 통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면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무리지어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24시간 운영하는 유기동물 응급구조(치료)기관도 둔다. 올 초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으로 지정된 서울대 수의대가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 2023년까지 3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일반 동물병원에서는 4만∼8만 원 드는 내장형 동물등록칩 등록을 1만 원에 할 수 있도록 한다. 2021년까지 매년 4만 마리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 등 4곳에 있는 반려견놀이터도 올해 10곳으로 늘리고 2022년까지 25개 자치구 전체에 만들기로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