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빙 위에서 사진 찍다 바다로 ‘둥둥’…그래도 평온한 할머니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3-04 1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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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atherine Streng (Twitter @Xiushook)
해변으로 밀려온 유빙(작은 빙산 조각) 위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던 도중 파도에 실려 가는데도 한결 같이 평온한 표정을 유지한 할머니가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는 미국 여성 캐서린 스트렝(Catherine Streng·24)씨는 2월 25일 트위터(@Xiushook)에 “우리 할머니가 아이슬란드 바다에 떠내려가실 뻔 했다”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온화해 보이는 노부인이 마치 얼음 옥좌에 앉은 듯 당당하고 우아한 자세로 유빙에 걸터앉은 사진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로 가족여행을 떠난 캐서린 씨의 할머니는 기념 촬영을 하고 싶다며 해안에 밀려온 유빙 위에 앉았습니다. 사진 담당은 할머니의 아들, 즉 캐서린 씨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빙산 여왕(iceberg queen)’ 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딸에게 사진을 전송했습니다.

사진=Catherine Streng (Twitter @Xiushook)
할머니 사진을 보며 흐뭇하게 웃던 손녀 캐서린 씨는 잠시 뒤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장난 아니다. 해안구조대가 할머니를 겨우 구했어’라며 또 다른 사진을 보내 왔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가 탄 유빙은 바다 쪽으로 둥실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그 와중에도 할머니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유빙에 등을 기대고 앉아 계셨다는 겁니다.

다행히 마침 해안 순찰 중이었던 구조대원과 보트 소유주가 할머니를 재빨리 구해 무사히 뭍으로 모셔 왔습니다. 자칫 위험한 사고로 번질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사진 속 할머니의 모습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네티즌들은 캐서린 씨의 트윗에 큰 관심을 보이며 “우아한 얼음 여왕이 무사하셔서 다행”, “엘사 60년 후”, “그 와중에 계속 사진 찍고 있던 아버지가 더 놀랍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웃고 떠드는 분위기인 가운데 한 네티즌은 “이번에는 다행히 별 일 없었지만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앞으로는 주의하셔야 할 듯”이라며 진심 어린 우려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소다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