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서약 비트주세요"... 美 신랑신부 결혼식서 '랩' 배틀

pige326@donga.com2018-11-23 16: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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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신랑 신부가 직접 쓴 혼인 서약문을 읽은 뒤, 두 사람의 키스와 함께 결혼식은 끝납니다. 하지만 이 커플은 색다른 결혼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서약문을 단순히 읽는 대신 깜짝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신랑 윌리엄 존스(William Jones)와 신부 멕 존스(Meg Jones)가 이날을 위해 혼인 서약을 ‘랩’으로 작사한 겁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스엔젤로스(LA) 출신의 두 사람은 2010년 초에 소개팅 사이트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2월에 약혼식을 올리면서 결혼식 때 혼인서약문 내용을 랩으로 쓰자고 약속했습니다. 1990년대에 유행하던 힙합에서 영감을 얻어 이 커플은 비밀리에 서약문을 작사했습니다. 심지어는 각자의 친구들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사무실에서 만나 연습했습니다. 

“음악이 준비 되었냐”는 윌리엄의 질문과 동시에 파헬벨 ‘캐논 변주곡 D장조’ 전주가 흘렀습니다. 긴장을 한 건지 양손으로 마이크를 꽉 잡은 윌리엄이 노래에 맞춰 랩을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여유를 되찾았고, 노래 중반부 즈음 마이크를 멕에게 넘겼습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마이크를 받자마자 자연스럽게 랩을 이어갔습니다. 리듬을 타며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과 약속을 랩에 담았습니다. 두 사람은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혼인 서약 랩을 마쳤습니다. 하객들도 결혼식을 즐기는 이 커플의 모습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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