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오토바이에 갑자기 불…소화기 집어든 女, 대형 참사 막아

eunhyang@donga.com2018-07-18 16:47:17
공유하기 닫기
사진=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중국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운 오토바이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유소 여직원의 발 빠른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이달 중국 영자 매체 ‘Supchina’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신간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선 지난 9일 기름을 채운 삼륜 오토바이에 불이 났다.

최근 공개된 사고가 녹화된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기름을 채운 뒤 운전석에 앉아 무언가를 눌렀다. 그 순간 갑자기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운전석이 불길에 휩싸였다.

운전자는 불이 나자마자 도망쳤으며, 주위 사람들도 서둘러 화재 현장을 벗어났다. 그러나 주유소 직원 송 주안주안 씨(여)는 달아나지 않고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집어 들었다.

송 씨는 소화기 호스를 불이난 오토바이 쪽으로 향해 분사했다. 그는 화염이 완전히 사그라질 때까지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 불을 진압하는 데는 약 12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송 씨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주요소로 불이 번지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은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저 분의 용기에 감탄한다”, “비상 대처 능력이 진짜 최고다”, “그녀는 조용하지만 민첩하게 대응했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송 씨가 금전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중국 후난성 창사에 있는 A 주유소도 지난달 화재 사고를 겪었는데, 당시 화재를 진압한 주유소 직원들(7명)은 당국으로부터 80만 위안(한화 1억3443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