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박탈당했던 2002년 미스 유니버스 근황

phoebe@donga.com2018-03-20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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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나 페도로바의 2002년 당시 모습.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옥사나 페도로바의 2002년 당시 모습.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옥사나 페도로바의 2002년 당시 모습.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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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박탈당한 러시아 출신 옥사나 페도로바(Oksana Fedorova)이 좌절을 극복하고 커리어 우먼으로 멋지게 일어섰습니다.

그는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며, 자신의 패션 라인 ‘옥사나 페도로바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최근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패션 위크 러시아에서 최신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16년 전, 페도로바는 미스 유니버스 왕좌에 오른 첫 번째 러시아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4개월 후 페도로바의 타이틀은 취소되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로 의무를 다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언론은 페도로바가 갑자기 결혼했거나, 임신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옥사나 씨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우리의 새로운 미스 유니버스도 똑같이 아름답다”라고 말했습니다. 차점자인 저스틴 파섹(Justine Pasek)이 새로운 왕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은 페도로바가 왜 낙마했는지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페도로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힘을 이용해 국제 미인대회에 당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인과이스터는 “트럼프가 2002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 점수를 조작해서 푸틴의 정부(情婦)가 타이틀을 차지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푸틴과 페도로바가 연애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옥사나 페도로바의 최근 모습.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옥사나 페도로바의 최근 모습.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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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페도로바는 과거의 논란에서 벗어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패션쇼 후에 야후스타일과 인터뷰하며 환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페도로바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그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주인이었을 때가 좋은 시기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특히 그의 화목한 대가족과 큰 영혼에 감탄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패션 라인은 설립된 지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운동복과 작업복, 이브닝드레스를 조합한 컬렉션으로 현대 비즈니스 우먼을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그는 “제 옷은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언제 봐도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여성들이 입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페도로바는 언제나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을 꿈꾸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아이 임신했을 때만 해도 주부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문뜩 옷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제 패션 디자인은 그의 전업이 되었습니다.

그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갖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저는 언제나 마지막까지 노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S 2018 러시아 패션 위크.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메르세데스 벤츠 S/S 2018 러시아 패션 위크.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메르세데스 벤츠 S/S 2018 러시아 패션 위크.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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