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새로운 심장을 얻은 남녀, 사랑에 빠지다

phoebe@donga.com2018-02-17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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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코벨자(Collin Kobelja·30)씨와 테일러 기븐스(Taylor Givens·24)씨. 출처=콜린 코벨자
2011년 6월, 미국인 테일러 기븐스(Taylor Givens‧24) 씨와 콜린 코벨자(Collin Kobelja‧30) 씨는 둘 다 심장 이식 수술에서 회복 중이었고, 그때만 해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질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나란히 접한 병실에 입원했던 심장이식 수술 환자 두 명이 우연히 사랑에 빠진 사연을 미국 투데이가 최근 전했습니다. “모든 것은 일어나야 할대로 정확히 일어났습니다.” 기븐스 씨는 투데이에 말했습니다.

기븐스 씨가 감기 바이러스 부작용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은 건 겨우 17살 때였습니다. 매일 매일 밤을 넘기기 위해 기븐스 씨는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체외막산소공급(ECMO)을 통해 겨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죽어가던 어느 날, 기븐스 씨는 자신에게 맞는 심장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벨자 씨도 사투 중이었습니다. 그 역시 두 번째 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ECMO기계 장치에 있었습니다. 코벨자 씨는 불완전한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갑자기 22살에 심장 마비가 왔습니다.

긴급하게 이식이 필요했고 2011년 6월 9일 이식 수술을 받고 3일 후에 깨어났습니다. 코벨자 씨는 “저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기 기증 덕분에 콜린 코벨자(Collin Kobelja·30) 씨와 테일러 기븐스(Taylor Givens·24)씨는 행복하게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출처=콜린 코벨자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병실 밖 두 사람의 가족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을 걱정했죠. 두 사람은 서로 만나기로 했지만, 계속 약속이 어긋났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코벨자 씨의 심장이 다시 멎었고, 그는 세 번째 심장 이식을 받기 위해 입원했습니다.

2016년 6월이 되어서야 두 사람이 직접 만났습니다. 기븐스 씨는 편도선을 제거하러 병원에 왔고 코벨자 씨는 이식 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병원을 막 방문했었죠.

두 사람은 마법처럼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들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죠. 코벨자 씨는 대학 졸업 후 기븐스 씨가 있는 버지니아로 이사할 계획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기븐스 씨는 버킷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데요. 코벨자 씨가 약혼녀 기븐스 씨의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죠. 기븐스 씨는 계속 싸우고 있고 현재 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행복한 커플은 현재 결혼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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