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을 기다리며 죽어가는 두 살 딸의 비참한 사진

phoebe@donga.com2018-02-02 1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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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ha Dabit/World of Broken Hearts
비탄에 빠진 젊은 부모가 2살짜리 딸이 심장 이식을 기다리며 죽어가는 동안 찍은 비극적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영국 미러가 2월 1일(현지시각)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사는 크리스티(Kristi)와 저스틴(Justin) 부부의 딸 아달린(Adalynn)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태어났습니다. 의사들은 심장 좌심실에 LVAD라는 보조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LVAD는 약해진 심장이 운동하도록 돕는 기계적 펌프입니다. 하지만 혈전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만 혈전이 어린 아달린의 뇌혈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뇌혈관이 막힌 아달린은 뇌 손상을 입어 안타깝게도 심장 이식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부모들은 밴더빌트 어린이 병원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딸을 다정하게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곤 아기를 조용히 위로했습니다.

ⓒ Suha Dabit/World of Broken Hearts
이 광경을 촬영한 사진작가 수하 다빗(Suha Dabit) 씨는 지난 1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부서진 심장의 세계(World of Broken Heart)’에 공유했습니다. 다빗 씨의 딸도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빗 씨는 “내가 목격한 고통과 사랑을 묘사할 말은 없습니다. 선천성 심장 기형은 너무 많은 걸 앗아갑니다. 그것은 가족을 갈라놓고 형제자매들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되도록 강요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삶에서 그리고 우리 마음과 영혼의 중심에서 우리를 바꿉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페이스북 첫 글은 7000번 넘게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다빗 씨는 미국 매체 팝 슈가에 “크리스티가 아기를 무조건 사랑하는 것과 극심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심장 한 조각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어떤 가족도 이런 일을 겪지 않길 바라지만,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납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꺼이 사적인 사진을 세상에 공개하게 해준 부부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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