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맞아요?” 성형 후 ‘딴 사람’ 된 승객, 비행기 탑승 거부당해

celsetta@donga.com2018-01-18 1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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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engdu Business Daily (http://e.chengdu.cn)
성형과 화장으로 다른 사람처럼 완벽히 변신한 중국 여성이 공항에서 탑승 거부당해 눈 앞에서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1월 17일 ‘청두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장(Zhang·28)씨는 14일 오후 2시 경 청두 공항에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려 줄을 섰다가 공항 직원에게 제지당했습니다. 보안 담당 직원은 장 씨의 얼굴 생김새가 신분증 사진과 완전히 달라 동일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신원을 증명하지 않으면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막아섰습니다.

결국 장 씨는 신분증 사진과 본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직접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 상하이 행 비행기 이륙 시간은 점점 다가왔고 장 씨는 표 값 1190위안(약 19만 7000원)을 환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네 시간 동안이나 관계자 손에 이끌려 다닌 끝에 겨우 의심을 벗을 수 있었고, 이후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상하이로 향했습니다.

장 씨는 “지금까지 여러 번 비행기를 탔지만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솔직히 사진 속 얼굴이 실물과 좀 다른 건 인정한다. 신분증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헤어스타일이나 화장법도 바꿨고 턱 성형도 했다. 그렇지만 못 알아볼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정말로 얼굴 식별이 안 됐다면 곧바로 지문 검사를 했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청두 경찰은 “요즘엔 성형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대조하는 것만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워 장 씨처럼 고초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성형으로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면 신분증 사진을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 하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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