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된 트랜스젠더 여성 “날 버린 자식들에겐 돈 안 줘”

celsetta@donga.com2018-01-08 13: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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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ll News & Pictures/Mirror
즉석복권에 당첨돼 400만 파운드(한화 약 57억 8000만 원)를 받게 된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을 무시하던 자식들에게는 돈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1월 3일 미러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25년 동안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멜리사 에이드(Melissa Ede·57)씨는 복권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는 현재 연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미성년 자녀 5명도 키우고 있습니다. 멜리사 씨는 침실 6개에 수영장이 딸린 50만 파운드(약 7억 2000만 원)짜리 저택을 살 계획입니다.

그는 어려울 때 도와주었던 친구들에게도 성의 표시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치과 치료비가 없어 고생할 때 십시일반 돈을 모아 준 사람들 26명에게도 선물을 줄 생각이라네요.

그러나 멜리사 씨는 ‘트랜스젠더 아빠’가 창피하다며 연락을 끊은 성인 자녀 네 명에 대해서는 한 푼도 줄 뜻이 없다고 합니다. 그의 성인 자녀들은 각각 19세, 29세, 30세, 39세입니다.

멜리사 씨는 “자식을 향한 부모 사랑은 무조건적이라는 걸 나도 압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나를 외면한 아이들까지 품어 주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지난 14년 간 얼마든지 내게로 돌아 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녀들을 사랑하지만 아이들이 돈 때문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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