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와인병 깨뜨리고 아수라장 만든 만취 손님

kimgaong@donga.com2017-12-30 0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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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리웹 캡처
술에 취한 손님이 편의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을 분노케 했습니다. 

지난 12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어느 손님이) 술 먹고 와서 진열장과 세게 부딪혀서 와인 깨뜨리고 지갑도 두고 가고 깽판을 쳤다”며 사진 2장을 공개했습니다. 

카운터에는 여러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일부는 포장이 뜯겨 있었습니다. 또 바닥에는 와인병이 깨져있네요. 글쓴이는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루리웹 캡처
이에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하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나 편의점 일했을 때 술 취한 아저씨가 와서 나한테 캔커피 던져서 커피 터지고 경찰 왔다. 며칠 뒤에 그 손님이 맨정신으로 와서 사과했다”, “나는 어떤 손님이 카운터에서 도시락을 세게 던지고 바닥에 침 뱉고 욕하고…”, “어떤 할아버지가 그냥 손녀 같아서 주는 거라면서 바나나우유 몇 번 사주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번호 알려달라면서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해서 휴대폰 안 된다고 거짓말 함”, “나 알바할 땐 매일 이상한 아저씨가 찾아와서 대학 등록금 대준다고 데이트만 해달라고 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처럼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은 각종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위반, 임금체불, 주휴수당 미지급 등 근로기준법 위반뿐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형수 의원실에서 4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54.4%가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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