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벌 서던 중학생, 혼수상태 빠져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The Paper
중국 광시 성 구이양에서 건강하던 10대 학생이 장기부전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벌 서던 학생은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학생은 구이양 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양 하오위에(Yang Haoyue·14)양으로, 11월 29일 밤 기숙사 소등 시간이 지난 뒤에도 친구들과 떠들었다는 이유로 밖에서 벌을 서다 쓰러졌습니다. 양 양과 친구들은 13도라는 쌀쌀한 날씨에 얇은 잠옷만 걸치고 맨발로 운동장에서 벌을 서야 했습니다.

사진=The Paper
생활지도 교사는 아이들을 세워놓기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여겼는지 ‘엎드려 뻗쳐’를 시키는 등 체벌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양 양과 함께 벌을 섰던 학생 중 한 명은 지역 언론에 “선생님들이 30분 넘게 엎드려뻗쳐를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추위 속에 한참을 서 있다가 체벌까지 받은 양 양은 몸을 심하게 떨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발작적으로 몸을 떨던 양 양은 곧 기절했고 즉시 구이양 시 인민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습니다.

학생들은 이전부터 교직원들이 아이들을 자주 체벌했다고 밝혔지만 학교 측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CCTV영상 및 학생과 학부모 증언 등을 토대로 사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