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정재·하정우와 대결? 서로 존중하고 격려”

yyynnn@donga.com2017-12-16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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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곽도원과 정우성이 ‘강철비’로 다시 한 번 재회했다. 이미 한 작품을 통해 만난 적 있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의 모습에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수라’로 도약해 ‘강철비’로 두 사람의 호흡이 정점을 찍었다.

“오히려 지켜보는 사람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아요. 곽도원이라는 배우와 ‘아수라’로 신뢰감이 쌓였고, 그런 연기의 호흡을 주고받음에 있어서 좋은 감정이 있었죠. 또 한 인간으로서, 동갑내기 친구로서 다가간 것도 있었고요. 작품이 끝나고 몇 년 시간차이가 있었으면 또 다른 감정곡선을 만들기에 시간이 걸렸을 텐데, ‘아수라’ 끝나고 ‘강철비’로 다시 만나서 그게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두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그 호흡을 엿볼 수 있게 만든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때 촬영은 굉장히 자유롭게 했어요. 엄철우 자체는 대사가 적기 때문에 애드리브가 적었고, 곽도원 씨의 캐릭터는 자유롭다 보니까 (애드리브를) 구사 했죠. 쓸데없이 많이 해서 짜증났어요(웃음). 저희가 서로 자주 만나진 못해요. 꽉꽉이(곽도원의 애칭)가 제주도에서 고사리 따느라고요(웃음).”

뿐만 아니라 ‘강철비’에서 조우진과의 액션 호흡도 빼놓고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긴장감도 조성하면서 동시에 훌륭한 액션신을 만들어냈기 때문. 두 사람의 액션 호흡은 어땠을까.

“조우진 씨가 액션이 처음이었어요. 또 맨주먹이 아닌 총을 사용해야하는 액션신이었죠. 총을 사용하면 맨주먹과는 다르게 살짝만 스쳐도 큰 부상으로 이어져요. 그래서 더욱 액션 촬영 경험이 없는 조우진 씨에게 신경을 썼죠. 처음 액션을 하는 상대와 할 때 저도 두 배의 에너지 소모가 들었어요. 힘이 더 들어가니까요. 그런 부분에선 조우진 씨도 잘 했어요. 힘들다는 내색 안 하고 열심히 했죠.”

이미 앞서 언급된 바 있지만 영화 ‘신과함께’에 출연하는 하정우, 이정재와 공교롭게 스크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 소속사 식구이자 친구, 이들과 경쟁하게 됐으니 서로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진지해요. 서로의 작업에 대해 존중하고요. 다 잘돼야하는데 그런 격려가 많죠. 이정재 씨는 어제 영화를 보고 호평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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