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하는 스파게티 샌드위치”… SNS 맛집 허위정보 ‘심각’

yoojin_lee2017-07-25 1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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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진이지만 판매하는 곳은 홍대와 전주, 미국으로 나뉘었다.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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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요즘, 가짜 게시물 역시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페북을 믿고 걸러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다양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스파게티 샌드위치’ 사진이 담겨 있다. 반으로 갈라진 샌드위치 사이로 길게 늘어진 치즈가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사진에 적힌 문구는 각기 다르다.
“미국에 있다는 파스타 토스트,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홍대에 있다는 스파게티 샌드위치, 안에 치즈랑 파스타가 맛있다고.”
“전주 한옥마을에 있다는 샌드위치 클래스, 안에 치즈랑 파스타가 흘러넘친다고.”

똑같은 사진임에도 가게 위치가 미국·홍대·전주 세 군데로 나뉘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출처= 페이스북 
알고 보니, 해당 파스타 샌드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로 밝혀졌다. 누군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 정보를 올린 것이다.

가짜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황당해했다.
▲ 파스타 샌드위치는 세계 일주 중!
▲ 그래서 대체 어디에서 파는 건가요?
▲ 그냥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빠르겠네
▲ 음료는 이디야, 빙수는 설빙 거라는데 막상 가면 없는 메뉴라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는 A 씨는 “SNS에서 허위 광고를 본 다음 매장에서 이상한 음료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가짜 세일·쿠폰 정보를 보고도 많이 묻는다”고 토로했다.

한 블로거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허위 정보를 그대로 올리기도 했다. 그는 파스타 샌드위치가 ‘전주 먹거리’라고 소개했지만 “어디서 파냐”는 몇몇 네티즌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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